휘발유, 기름값 오르는 이유 " 2018 전망은? "

휘발유, 기름값 오르는 이유 " 2018 전망은? "

최근 수개월동안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였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주요소들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을 보면 최저 1,558원부터 리터당 2,140원에 달하는 곳도 나타났습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정유사, 주유소, 충전소, 유종별 판매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 주유소들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1리터당 1,559.63원, 경유는 리터당 1,354.50원을 기록하며 전주대비 모두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유사들의 판매가격은 각각 1.449.82원/리터, 1,256.40원/리터 씩으로 같은기간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사진출처: reddit)

기름값이 상승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때문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합의 연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서부텍사스유, 브렌트유 와 같은 상품들에 자본이 쏠리고 있습니다. OPEC회원국들은 정해진 기한동안 석유 생산량을 줄여 수요상승폭 대비 공급 상승규모를 줄여 국제석유가격인상을 도모하고 있는것입니다.

또한 장기간 글로벌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석유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것으로 기대되는것또한 국제유가 상승이유중 하나일것입니다.

주유소 및 정유사들의 가격담합 가능성은 낮습니다.

최근 수개월동안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주유소 및 정유사들이 가격담합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익을 갈취하고 있다 의심하시는 분들이 상당한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정말 소비자들의 이익을 빼앗아가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2016년도기준 대한민국이 원유(Crude Oil)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며 그비중은 각각 30%, 14% 씩 이었습니다.

※참고: 원유는 정제하지 않은 석유를 뜻합니다.

이들의 환율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우디 환율 차트 (월봉)

쿠웨이트 환율차트( 최근5년)

(캡처출처: XE.com)

국제유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7년 상반기 부터입니다. 하지만 위 환율차트를 보시면 사우디환율과 쿠웨이트 환율이 2017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하락하였습니다. 즉 위 두국가들 통화 대비 원화의 상대적 가치가 상당폭 상승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7년 상반기 대비 현재 국제유가는 약40%가량 상승한 반면 환율은 4%정도의 하락에 그쳤습니다. 2017년도 상반기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 1리터당 1,400원대 였던것을 고려한다면 현재 약 10% 상승한 수준입니다. 정유사별 석유 및 원유 수입가격 책정은 판매기업및 국영회사들과의 컨트랙트를 살펴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오차범위내에서 고려해도 이들의 가격담합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것으로 판단됩니다. 동일기간동안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 인상폭이 국제유가 상승폭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최근에는 원화의 가치가 오히려 낮아지고 있어 원유 수입가격이 기존보다 빠르게 상승할수 있기때문입니다.  

서부 텍사스유 선물 차트 (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