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0:1 액면분할 <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
2018년 1월 31일 삼성전자(005930) 이사회에서 50대1 액면분할이 결의되었습니다. 250만원을 기준가로 한다면 액면분할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1주당 5만원으로 감소하는 한편 총발행주식수는 1억 2,909만 8,494주에서 ▶ 64억 5,492만 4,700주로 증가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높은 대기업들이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본이 적은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할수 있도록 하여 해당기업의 주식수요를 증가시켜 시가총액이 상승하도록 유도하는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전세계 시가총액1위기업인 애플(Apple)입니다. 2014년 6월 7대1 액면분할을 시행한 애플(Apple)은 분할전 1주당 $640이상 ( 70만원 이상)에 거래되었지만 분할후 $92.70에 거래를 시작하였습니다.
(사진출처: Reuters via malaymailonline)
삼성 갤럭시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자리를 지속적으로 내주어 실적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애플의 주가는 2014년 6월 액면분할이후 최근까지 75% 상승하였습니다. 물론 애플이 높은 소비자 충성도, 신사업 투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것이 주요 이유겠지만 액면분할로 인하여 더 많은 개인투자자들을 이끌어낸것도 큰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삼성전자 주식 차트 (일봉)
(캡처출처: 키움증권HTS)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2018년 1월31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 최고 전날 종가대비 %8.71 상승한 2,707,000원을 기록하였지만 외국인과 연기금의 집중적인 매도세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2,495,000원에 거래를 마감하였습니다.
삼성전자 액면분할후 재상장 날짜
2018년 3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액면분할 안건이 통과될경우 약 2개월 뒤인 5월16일 50:1 분할된 신주가 상장될 예정입니다. 이데일리에 의하면 한국거래소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국내증시 영향력/파급력을 고려하여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정지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3주의 거래정지기간이 1주로 줄어들게 된다면 삼성전자의 신주권 상장 예정일은 5월 16일이 아닌 5월 2일경으로 앞당겨질 것입니다.
(사진출처: Reuters/Kim Hong-Ji/File Photo)
하지만 이에대한 반대여론도 상당할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즉 시가총액에따라 거래정지기간을 차등한다면 대기업 편애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을수 있습니다. 또한 액면분할로 기업의 기본적 가치가 상승하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여론에서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소식을 과하게 긍적적 소식으로 전할경우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확대될수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투자자비중이 50%이상으로 가장높은데 액면분할후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상승을 이끌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올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1위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부터 반도체 실적이 급증하기 시작하는등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것은 사실입니다. 액면분할로 현재보다 삼성전자 주식거래가 활성화 되는것또한 높은확률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할 사실은 액면분할이 주주가치제고의 방안으로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는것이지 기업의 근본적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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