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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분석/유럽

그리스 경제전망 (2)

2017/02/27 - [세계경제 전망] - 그리스 경제 전망 (1)

에서 현재 그리스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뤄봤습니다.


그리스 경제전망 (2)에서는 향후 그리스경제의 방향에 대해 예상/분석 해보겠습니다.


 " 그리스 경제전망 (2) "



유럽중앙은행 (ECB)이 가장우선시하는 목표는 안정된 물가유지입니다. 이를위해 ECB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에 가깝지만 2%미만으로 유지하기위한 통화정책을 시행하여 왔습니다.

유럽 인플레이션

(이미지 출처: European Central Bank Official Website)


2014년이후 국제유가의 급락과 동시에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가파르게 하락하며 2015년 디플레이션 (마이너스 인플레이션)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0%까지 인하함과 동시에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사용, 2015년 03월부터 매달 600억 유로의 채권을 사들이기 시작하였으며 2016년3월 그규모를 800억달러로 확대하였습니다. 최근 국제유가의 반등과 유럽지역의 주요경제지표들이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여 2%가까이 다다르자 올해 4월부터 자산매입규모를 다시 600억 유로로 하향조정하였습니다.
유럽의 기준금리는 0%이지만 2014년6월부터 예치금리가 마이너스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유럽 기준금리


하지만 "그리스 경제전망 (1)" 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수입형국가인 그리스 입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의 통화확장정책이 경제회복에 도움이되지않고 오히려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상당한 규모의 생활필수품들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그리스시민들은 유로통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함에따라 필수소비재들의 가격이 상승하여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20%를 상회하고 청년실업률은 두배이상인 그리스에서 노동의 공급이 수요를 압도할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직장에 다닌다 하더라도 임금상승율이 물가상승율이 따라가지 못할것이며 대체인력이 널린 상황속에서 무한한 압박감을 받을수 밖에 없기때문에 가계소비가 지속적으로 위축될것입니다.

그리스 소비자지출


그리스시민들의 불안심리도 그리스경제가 쉽게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이 국정혼란을 겪으며 한진해운의 파산등 주력업종이였던 해운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재시점에서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4.4입니다. 그리스는 지난해부터 -60 ~ -80사이의 소비자심리지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감소▶기업들의 판매감소▶수익악화▶고용감소▶가처분소득감소▶소비감소 로 이어지는 경기악순환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소비자심리 지수



하지만 그리스는 유럽연합(EU)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단계적인 경제회복절차를 밟아나가는데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스 경제회복의 주역은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의 리더쉽도, 그리스기업들의 회복세도 아닌 유럽연합(EU)이 될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에서 유럽연합탈퇴의 표가 승리한 이후 유럽전역에서 극우파의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예로 지난해 이탈리아 렌치총리가 개헌에 실패하며 사임하자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있는 야당인 '오성운동'(Five Star Movement)당의 지지율이 급등하였습니다. 올해5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역시 프렉시트를 공약으로 내건 극우정당의 르펜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도날드트럼프가 미국대통령으로 당선된이후 보호무역주의적 사고방식이 유럽지역에 파장을 일으키며 이러한 극우세력들의 지지율 상승이 확대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출처: traditionalRIGHT)


그리스입장에서는 이러한 유럽내 움직임들이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빠지면서 큰타격을 입은 EU는 더이상의 유럽탈퇴국가를 막기위해 탈퇴조짐이 보이는 국가들에게 우호적인 정책 및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가 유럽연합의 우호적인 지원과 정책을 받게될 대표적인 사례가 될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EU에서 빌려쓴 구제금융의 이자에대한 채무탕감이 상당부분 이루어질것으로 전망되며 그리스기업들의 수출보조금 허가 등의 규제완화도 예상해볼수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의하면 그리스는 구조개혁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신뢰도지수와 실질 투자성장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부채가 그리스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텍스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고 과세적용기준을 넓힘에 따라 그리스정부는 세수확대에 성공할수 있을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정보출처: 글로벌경제, TradingEconomics, European Central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