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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코스닥 종목

행남자기 주가 폭락 이유 < 상장폐지 사유발생 & 앞으로 전망은? >

행남자기 주가 폭락 이유 < 상장폐지 사유발생 &  정리매매 하는법 >



13일 행남자기(008800)의 주가가 전날 종가대비 15.52%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도 2.55% 추가하락하였습니다. 이는 전거래일인 어제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발생 공시가 전해졌기때문입니다.


행남자기는 지난해 도자기산업 내수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수출까지 감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고 관계회사투자손상차손가 기타의대손상각비등의 평가가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이상 감소하였습니다. 같은기간 영업적자가 확대된가운데 당기순이익 마저 -170억원이상(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건정성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 기록후에는 케이와이 1호투자 조합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일시적으로 해결된듯 보였지만 이번 적자기록은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실적악화로 지난해 행남자기의 자본잠식률이 43.6%에 달하였는데 2년연속 자본잠식률이 50%이상인 경우 상장폐지요건에 해당됩니다. 


아직 자본잠식률이 50%에 달하지 않았으므로 앞으로 2년동안은 상장폐지 되지 않을것이라는 추측은 위험합니다. 그이유는 채권자들 때문입니다. 채권자의 경우 회사의 전망이 부정적일경우 오랜기간 적자를 유지하다가 상장폐지절차를 밟는것보다 하루빨리 파산신청을 통해 자산을 매각하여 자금을 회수하는쪽이 유리할것입니다.

실제로 채권자중 하나인 주식회사 매그넘홀딩스는 지난해 9월 광주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하였습니다. 약2개월후 매그넘홀딩스가 파산신청 전부를 취하함에따라 행남자기(당시: 행남생활건강)가 관리종목에서 해제되었지만 지난달 또다른 채권자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엔트네이처팜'이 광주지법에 파산을 신청하였습니다.


▲노벨상 시상식 공식만찬 식기로 채택된 행남자기 제품, 이미지제공: 행남자기


행남자기의 주가 반등 가능성은?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것이 사실이지만 존재합니다. 행남자기의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필수품이 아닙니다. 따라서 국내경기 및 글로벌 경기변동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국가들이 안정적인 경제지표들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상승의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국내에서는 G마켓, 쿠팡 등의 온라인 대형쇼핑몰 및 전국 29개의오프라인 대리점, 2개의 자체직영판매점 등을 통해, 해외는 해외마케팅본부 수출팀을 통해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들을 대상으로 수출경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마케팅과 R&D비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행남자기 본차이나 다이아나골드, 사진캡처출처: 행남자기 공식홈페이지


도자기사업이 미래유망 업종으로 보기 어렵다보니 4차산업 기술 관련 벤처기업들처럼 대기업이나 펀드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자받기도 어렵거니와 한국시장규모의 한계성 때문에 행남자기 경영진 입장에서도 투자를 크게 늘릴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가구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IKEA)가 광명점에 이어 계룡시까지 입점을 예고하는등 국내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는것도 행남자기에게는 위협요소입니다. 이케아는 종합가구 쇼핑몰이기때문에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가구뿐만아니라 식기 등을 구입할수 있는데 가격또한 매우 저렴합니다. 


▲행남자기 본차이나 포유, 사진캡처출처: 행남자기 공식홈페이지



예를들면 머그잔/컵의 경우 이케아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900원~9900원 입니다. 반면 행남자기의 머그잔 제품중 낮은가격대가 1만원 이상입니다. 즉 도자기계의 명품이라 할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루이비통, 샤넬, 구찌등의 명품을 구매하는 주요이유중 하나가 과시욕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남자기의 제품들은 집안 또는 사무실과 같은 특정 공간에서 사용하는것이지 휴대용이 아닙니다. 따라서 소비자층이 사회에서 극소수에 불과한 상류층으로 좁혀져 시장성이 매우 좁습니다.

종합해보면 행남자기는 올해에도 쉽지않은 사업환경을 겪어야할것이며 채권자들에 의한 파산 가능성등 상당한 리스크를 지녔습니다. 그에비해 실적이 대폭개선될가능성은 희박하여 리스크대비 주가상승률또한 저조할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