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적극 밀어붙이던 지배구조 개편안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이 돌연 취소되었습니다. 미국계 글로벌 헷지펀드 '엘리엇 (Elliott)'이 외국인투자자들을 설득해 합병안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춘것이 이번 결정에 주요하게 작용한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엘리엇 (Elliott)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1%대에 그치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이번과 같이 국내기업들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었던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을 대표하는 성향을 띄고 있기때문입니다. 세계 최대규모의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알려진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율47.7%에 달하는 현대모비스 외국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선다면 합병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엘리엇 폴싱어 회장, WSJ 방송 캡처
정의선 부회장이 추진한 개편안은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부품 사업부를 인적분할하여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것인데 합병비율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가 1: 0.6의 계획이었던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엘리엇의 요구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의 합병 뿐만아니라 배당금 지급률을 순이익 기준으로하여 최대 50%까지 개선함과 동시에 자사주 소각 등을 요구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분할합병안이 무산되면서 현대글로비스의 부정적 시각이 확대된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외단일가 거래에서 -0.21%하락한데 그쳤지만 현대글로비스는 -2.99%하락하였습니다. 분할 합병안이 통과되었을경우 현대모비스 보다는 현대글로비스가 입을 수혜가 더욱 클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때문에 합병안 취소에 대한 실망감은 당연히 글로비스에게 더욱 타격으로 돌아올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올해 3월말기준 정의선 현대차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23.29%에 달하였으며 정몽구 회장의 지분은 6.71%이었습니다. 반면 현대차지분은 정몽구가 5.17%로 현대모비스 (20.78%)에 이어 가장 많았고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은 2.28%에 그쳤습니다.
현대글로비스 주식 차트
▲출처: 한국거래소
지난 3년동안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대거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자들이 집중적인 순매도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올해3월말 합병기대감에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최고 21만5천원가까이 치솟기도 하였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상승폭을 전부 반납한뒤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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