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 순이익 흑자전환 & 남북경협 테마주로 주가 급등할까?
지난 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였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오며 거래량이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들어 이화전기(024810)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다시한번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종목에 올라왔습니다.
오늘도 오후2시기준 이미 거래량이 2,100만주를 넘어선가운데 전거래일 종가대비 6%이상 상승한 364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원재료 가격 및 판관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16년도 대비 -45.9%감소한 실적을 기록하였지만 유형자산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이 장부에 기록되면서 9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 매출액도 최근 수년간 최고치인 474억을 기록하였습니다.
(캡처출처: 이화전기 홈페이지)
이화전기는 1956년 설립된 이후 약 20년만인 1985년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등 가파른 상승을 보이는 듯 싶었지만 최근 수년간 적자가 지속되면서 1996년 최고 56,895원을 기록한뒤 줄곧 약세를 보여 지금은 동전주로 전락하였습니다.
전기기기제조 전문업체로 무정전 전원장치, 주파수 변환기, 정류기, 몰드변압기, 전원공급기 등을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누적기준 내수비중이 90%이상으로 절대적입니다. 판매는 민수영업부, 철도영업팀, 특수영업부로 나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납품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데 주요고객사로는 방위사업청, 한국수력원자력, 인천공항 등의 공사 및 관공서 뿐만아니라 삼성, LG 포스코, 대우건설, 현대차 등의 대기업, MBC, SBS와 같은 방송사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화전기의 몰드변압기, 사진제공: 이화전기)
이화전기의 전기기기제조를 위한 주요 원재료로는 규소강판과 밧데리가 있습니다. 규소강판의 경우 지난해 3분기기준 전년대비 약 5%감소하였지만 같은기간 밧데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을 악화시켰습니다.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한것은 유형자산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즉 일시적 이벤트이기때문에 장기적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 보기는 어려울것입니다.
2018년도에도 이화전기의 사업적 측면에서 큰 변수는 존재하지 않는것으로 보입니다. 당기순이익이 큰폭으로 줄어들거나 적자전환까지 가능한 상황이기때문에 실적증가에 따른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으로 판단됩니다.
(개성공단 근로자, 사진출처: Getty Images via BBC)
하지만 남북경협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기때문에 테마성 주가 상승가능성은 다분한 상태입니다. 조만간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들이 참여한다는 소식에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될것이라는 전세계 언론들의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때문입니다.
남북경협 테마주, 즉 남북외교관계가 호전될경우 주가가 상승하는 테마성 주식을 말하는데 그중에서도 이화전기는 대북송전 관련주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2005년 노무현 정권 당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남측에서 해마다 200만kW에 달하는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북송전 테마주' 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2005년당시 상황이 재반복될가능성은 매우 낮은데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된다하더라도 규모의 한계가 있기때문에 이화전기가 실질적으로 수혜를 얻을수 있는 규모는 상당히 제한적이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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